ISSUE 0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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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signment The assignment

안전하면 더 아름답다

브라질 남부의 산악도로는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트럭 운전자 알디난 세자르 로드리게스는 부식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해당 지역의 공장으로 운송 할 때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받은 안전교육과 볼보 VM 트럭에 대한 그의 신뢰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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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선사하는 자유로움, 새로운 곳에 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 바로 이것 때문에 저도 트럭운전자가 되고 싶었죠.”
알디난 세자르 로드리게스, 트럭운전자

브라질 남부 산악지대인 산타카타리나 주는 브라질의 멋진 해변과 정글만큼 유명하지는 않다. 하지만 세라 카타리넨세는 그에 못지않게 아름답다. 자연이 봉우리, 협곡과 강을 선사하는 곳에서 인간은 과수원, 포도원을 가꾸며 그림같은 마을을 만든다. 이 지역은 사과가 특산품이며, 브라질의 다른 지역과는 다른 추운 기후로 유명하다. 방문하는 관광객은 ‘추위’와 ‘눈’같은 단어가 포함된 숙박시설을 발견하곤 한다.

알디난 세자르 로드리게스에게 이곳은 집 앞마당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오타실리우 코스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가족과 친척 대부분이 그곳에 산다. 이곳은 그가 트럭 운전이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곳이기도 하다. 아버지와 삼촌 모두 각자의 트럭을 운전했고, 알디난과 사촌은 자주 함께 여행을 떠나곤 했다. “정말 좋았어요.” 알디난은 이렇게 회상한다. “도로가 선사하는 자유로움, 새로운 곳에 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 바로 이것 때문에 저도 트럭운전자가 되고 싶었죠.”

그는 나무타기와 강에서 헤엄치기 같은 또 다른 흔한 시골생활의 즐거움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저에게 자연은 이 세상의 전부였어요. 지금도 그렇죠. 요즘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러 가거나 교외에서 시간을 보내죠.” 50세인 그는 20년간 트럭 운전자로 일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큰 도시의 공사 현장에서 몇 년 일하기도 했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기를 반복했다.

알디난의 집에서 12km 떨어진 팔메이라에는 알디난의 직장이자 화학회사 Avanex의 물류를 담당하는 Silpar가 있다. 야금 산업용 황산이나 수처리 관련 회사용 황산 알루미늄을 가득 실은 채 알디난은 납품을 위해 출발한다.

브라질에서 특히 이 지역의 도로를 달리면 주 고속도로 SC-390을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세라 리오 도 라스트로 산맥을 지나기 때문에, 해발 약 1,400m에서 지그재그 형태로 해수면까지 내려가 산타카타리나 해안을 따라 늘어선 대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산맥을 오르내리는 여정은 그 자체만으로 브라질은 물론, 우루과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인근 국가의 여행객들을 불러들인다. 여행객 대부분은 오토바이를 이용한다. 하지만 알디난 세자르 로드리게스의 말처럼, 실제 도로는 운전자들이 꿈꾸는 도로와는 완전히 다르다.

“허다한 트럭 운전자가 세라 리오 도 라스트로를 처음 보면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첫 번째 급커브를 만나자마자 트럭을 세우고 차에서 내리곤 합니다.”
알디난은 자신은 SC-390을 비롯한 해당 지역의 어떤 도로 운전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난관을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다. “가파른 굴곡 도로를 운전할 때는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트럭은 무겁고, 도로는 위험하죠. 급커브에서 다른 트럭이 갑자기 나타나면 제 트럭과 상대 트럭 모두 위험해집니다. 사과나 목재 운송과는 다른 문제죠.”

비슷한 화물을 운송하는 동료 직원처럼, 알디난도 직업 관련 특수훈련을 받았다.
“우리는 각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며, 자연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배웁니다. 자연에 노출되면 각 제품을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도 배우죠.”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모든 제품은 특정한 방식으로 대기와 수질에 영향을 줍니다. 화학물질 운송은 단순히 무언가를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는 일이 아닙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에 전화해야 하는지, 소방서에 연락해야 하는지, 아니면 지역을 봉쇄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제품을 숙지해야 하죠. 다행히 저는 20년 정도 일하면서 한 번도 사고가 없었습니다.”

오늘 SC-390을 따라가는 알디난의 운전은 도로의 비탈이 시작되는 곳에서 끝난다. 알디난이 깜박이는 주황색 원추형 러버콘을 따라가자, 경찰관이 나타나 6톤 이상의 트럭은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알디난의 볼보 VM 330h는 6.5톤이다. 일시 정지해야 하는 이유는 콘크리트 표면에 큰 균열이 생겼고, 몇 주간 비가 계속 내려 무거운 차량의 사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알디난은 그 소식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세라로 가는 다른 길을 찾으면 될 뿐이다. 다리를 풀고 전망 좋은 곳에서 경치를 감상한 다음, 알디난은 다시 운전대를 잡고 비포장도로로 향한다. “이래서 전 제 일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매일 매일이 다르고 놀랄만한 일이 항상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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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나라 전체가 트럭운전자에 의존하고 있어요. 보이는 것, 먹는 것, 입는 것, 모두 우리가 전달하니까요.”알디난 세자르 로드리게스, 트럭운전자

먼지투성이 우회로를 타고 해수면까지 내려온 덕분에, 알디난은 SC390의 금이 간 콘크리트를 피하고 반대편에서 다른 차량이 훨씬 좁은 통로를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이 도로에는 여기저기 파인 곳이 가득하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비포장도로를 운전하고, 좁은 다리를 지날 때, 저는이 트럭을 타는 기쁨을 느낍니다. 운전 성능이 아주 뛰어나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죠. 정말 좋은 근무 환경입니다.” 수십 년 동안 볼보 트럭을 운전한 알디난의 설명이다. “제가 처음 운전한 볼보는 작은 NL 340이었습니다. 아주 강력했지만 지금 모는 볼보 VM에 비하면 큰 차이가 있죠.”

우회로에서 알디난은 사과 과수원 바로 옆을 지났는데, 어떤 곳에서는 팔을 뻗어 사과를 딸 수 있을 정도였다. SC-390의 비탈길만큼 웅장하지는 않지만 우회로 역시 독특한 자연의 아름다운 단면을 선사한다. 잠시 휴식을 위해 엔진을 끄자,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세리에마 새의 독특한 새된 울음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운송이라는 큰 그림에서 자신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한 알디난은 브라질에서 대부분의 트럭운전자는 합당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봐도 나라 전체가 트럭운전자에 의존하고 있어요. 보이는 것, 먹는 것, 입는 것, 모두 우리가 전달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