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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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signment The assignment

키루나,도시를 옮기다

스웨덴 북부 도시 키루나의 공무원들은 광산 때문에 거주환경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도시 전체를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수트럭 운송업자인 미카엘 월너와 그의 볼보 FH 트럭 중한 대가 이 거대한 이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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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마르 룬드봄스가든은 세 개로 나눠서 옮길 예정입니다. 건물 전체가 너무 커서 한 번에 이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카엘 월너, 회사 대표 겸 트럭 운전자

이정도로 귀중한 것을 운반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라고 미카엘 월너가 볼보 FH 트럭을 최대한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며 소리쳤다. 가을 안개 사이로 트레일러에 매우 특이한 화물 하나가 보인다. 지역박물관으로 사용되는 120년 된 건물의 일부가 빠르게 성장하는 키루나의 ‘새로운’ 도시에 위치한 새로운 장소로 5km가량 이동되고 있다.

1900년에 발견된 라플랜드 북부 깊은 곳에 자리한 세계 최대의 철광석 터널 광산 주변에는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100년 넘게 너무 깊게터널을 뚫어온 결과 지금은 말 그대로 마을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른 변형과 지반 침하로 건물 구조가 약화되고 지면 자체에 큰 균열이생기고 점점 커지면서 매년 도시와 몇 미터씩 더 가까워지고 있다.

만약 지금 이전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기에 키루나의 많은 부분이 지면으로 붕괴될 것으로 우려되었다. 이로 인해 광산을 운영하는 스웨덴 국영기업인 루오싸바라-키루나바라 AB(LKAB)는 주택 등을 포함하여 영향을 받는 모든 지역의 일부를 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기로 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건물은 철거되었다가 새로운 장소에 재건되었지만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많은 건축물은 트럭, 트레일러, 동력 트랙터, 그리고 세밀한 인양과 배치에 필요한 장비 등을 사용하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전되어야 했다.

이날 새로운 장소로 안전하게 운반되는 중요한 건물은 현재 지역박물관이자 문화재로 지정된 얄마르 룬드봄스가든이다. 얄마르 룬드봄은 LKAB의 첫 번째 매니저로, 도시의 디자인에 큰 공헌을 했다. “우리는 총 8~10개의 집을 이전할 것입니다”라고 미카엘 월너는 말한다. “이것과 같은 일부 건축물을 나눠서 이전해야 합니다. 얄마르 룬드봄스가든은 세 개로 나눠서 옮길 예정입니다. 건물 전체가 너무커서 한 번에 이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북쪽으로 약 4km 정도 이동시킬 예정인데, 완료하는 데 반나절 정도 소요될 것입니다.”

역사적인 건물들의 무게가 모두 120~330톤 사이이기 때문에,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트럭에 실린 모든 무게를 정확하게 계산해야 한다. 물리적 문제와는 별개로, 건물을 이동할 때 특히 신경써야 할사항은 공공도로의 교통이 지연되지 않도록 예정된 일정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다. 건축물이 이동하는 경로는 폐쇄되고 엄격히 통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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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키루나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현대적인 지하 철광석 광산이다. 광산은 길이가 4km에 두께가 80~120m, 깊이는 2km에 이른다.

키루나 - 예전 위치

스웨덴의 최북단에 위치한 키루나는 LKAB가 철광석을 채굴하기로 결정한 1900년부터 존재했다. 이곳은 루오싸바라와 키루나 바라라는 두 산 사이에 위치해 있다.

키루나 - 새로운 위치

키루나의 이전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역사적 건물들이 몇 킬로미터 떨어진 새로운 도시 중심으로 이전되고 있다.

A. 광산

키루나 광산은 모양과 위치가 계속 바뀌어 도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04년에 도시를 이전하는 계획이 세워졌다. 프로젝트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B. 얄마르 룬드봄스가든 이동

많은 사람들이 ‘키루나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얄마르 룬드봄스가든은 키루나 중심에서 약 4km 떨어진 루오싸바라로 옮겨졌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세부분으로 나눠서 이전해야 했다.

미카엘 월너는 도로가 이처럼 큰 프로젝트에 대비해 잘 정비되어 있다고 설명해준다. 이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맡은 회사인 PEAB는 많은 것들이 외진 곳에 있고 문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건물을 오갈 수 있는 특별한 길을 만들었다. “길에 있는 장애물을 치우기 위해 기둥, 버스정류장, 다른 장애물 등을 이동시켜야 했습니다”라고 미카엘은 말하며 “교량과 수도관을 위한 운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키루나 당국의 허가도 필요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이와 같은 중대한 프로젝트에서는 당연히 여러 관계자 간의 긴밀한 팀워크가 중요하다. 우선 PEAB에서 토대를 드러낸 다음, 하청업체 베올리아(Veolia)에서 유압잭을 사용하여 빔에 건축물을 선적한다. 미카엘 월너에 따르면 가장 어려운 것은 건물을 들어올리는 과정이라고 한다.

“베올리아는 건물들을 지면에서 들어올립니다. 볼보 휠로더와 굴착 기를 사용하여 건물을 화물 운반대에 얹습니다. 제 동료인 라스 암과 저는 빔에서 집을 실었습니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더 많은 준비를 할수록 더 좋습니다. 준비가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60년 중 40년을 도로에서 보낸 미카엘 월너는 경험이 아주 많은 운전자이다. 농가에서 태어난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모두 화물수송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미카엘은 자신의 사업을 정할 때, 특수화물에 중점을 두기로 정하면서 가족들과 다른 분야로 가보기로 했다. 이러한 이유로 키루나의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이 직업은 매일이 다릅니다. 저는 해결할 과제가 있을 때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일이 더 흥미로워지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있을 때 미카엘은 주로 동료인 얀과 함께 일한다. 두 사람은 약 30년 동안 같은 팀의 일원이었으며, 물류와 관련된 모든 일에 있어 서로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저는 얀과 함께 일할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차분히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장 힘든 작업은 슬로프, 스티어링 및 레벨을 파악하기 위해 함께 하며 트레일러를 관리하는 작업자가 수행합니다. 트레일러를 관리하는 사람이 운전자보다 책임이 더 큽니다.”

얄마르 룬드봄스가든이 이동하고 있다. 미카엘은 30미터 길이의 구조물이 볼보 FH의 트레일러에 안전하게 올려진 다음 최대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얀 알름은 트럭 옆에 서서 안내하고 균형이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안개를 헤치고 PEAB와 베올리아 직원들은 길목에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하며 빌딩을 둘러싸고 대형을 이루었다.
폐쇄된 주요 도로인 E10을 따라 5km를 이동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트럭은 천천히 도시의 출구로 들어온다. 루오싸바라에 있는 작은 단선 도로를 통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곧 지역박물관으로 온전하게 재개관될 역사적인 건물이 부지에 안전하게 내려지는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관중들이 있다.
미카엘 월너는 항공기와 보트 등 운송이 어려운 대형물품들을 실제로 많이 옮겼다고 회상한다. 그와 얀의 버킷리스트에 남아있는 것은 잠수함과 헬리콥터를 옮기는 일이다. “드디어 우리는 도시를 옮기는 일까지 참여했습니다!” 이 특별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감격스러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