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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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스토리 Design Story

VERA
관행을 뛰어넘다

Vera는 처음부터 운송산업의 현재 상황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볼보트럭은 이 대담한 꿈을 디자인으로 구현하며 관행에 직접 도전하고 있다.

몇년 전, 운송산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볼보트럭의 디자이너와 사업 및 기술 전문가가 포함된 소규모 직원 그룹이 결성되었다.
이들은 효율성, 비용 효과 및 지속가능성이 강화된 솔루션이 필요하며 이것을 위해 생각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고객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보고 자동화, 연결성 및 전기 이동성의 가능성을 모색한 후 곧이어 좀 더 복잡한 물류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완전 전기자동차인 Vera에 맞는 개념을 고안해 냈다.

“Vera를 통해 우리는 자율주행차의 외관을 정의해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볼보트럭의 자율주행 솔루션 부사장이자 Vera를 처음 개발한 팀에 속했던 미카엘 칼슨이 설명한다. “현대적으로 보여야 했지만 그렇다고 첨단과학 같이 너무 낯설게 보이지도 않아야 했습니다. 이것은 토털 솔루션으로 통합할 수 있어야 하는 특별한 임무가 있는 기능성 자동차입니다. 따라서 Vera를 단순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주변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설계 초기부터 미카엘 칼슨과 동료들은 차량 자체보다는 A와 B 사이의 일정하고 반복적인 운송 흐름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종합적 접근방식은 생태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그 목표는 주야로 일정한 프로세스를 생성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2017년 봄에 미카엘 칼슨의 승인을 받아 고텐버그에 있는 볼보트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Vera 디자인을 시작했다.

“Vera를 만들 때 우리가 생각한 중요한 가치는 단순성이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위해 사람이 만드는 운송 솔루션입니다. Vera에 운전자가 없더라도 주변 환경에 있는 사람과 상호작용하게 되므로 좀 더 효과적인 물류시스템을 촉진하도록 개발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한 사람을 위해 디자인했더라도 그 사람이 실제로는 사회 전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마일 오바칙 볼보트럭 수석 외관 디자이너는 이렇게 말하며 “캡이 없는 차량의 표준이 될 것을 만들어야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디자인 팀은 영감을 얻기 위해 ‘오블리비언(Oblivion)’ 같은 SF 영화를 포함해 많은 자료를 광범위하게 살펴보며 자동화와 전기화에 관련된 아이템을 면밀히

조사했다. “다른 물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어도 디자이너의 일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인상적인 대상을 최대한 많이 모으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며 이스마일은 옆에 있는 커다란 무드 보드를 가리킨다. “전화기,태블릿, 스피커 같은 첨단 제품을 많이 살펴보고 이러한 제품에 기술이 통합된 방식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회로기판은 많은 그래픽에서 영감을 얻은 소재입니다. 가구처럼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에 선택된 컬러 대부분에서 따뜻한 느낌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이스마일과 동료들은 참고할만한 기준 없이 작업했지만 법적 요구사항과 디자인에 통합되어야 하는 기술적 구성요소 같이 고려할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이들의 과제 중 하나는 모든 기술이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것과 배터리에서 크고 작은 구성요소, 배선 및 기타 기술까지 모든 것을 외피 안에 숨겨야 하는 것이었다. 그가 팀원들과 많이 논의한 것은 정확한 비례였다. 나중에는 강조할 디자인 요소에 대해서도 많이 논의했다.
“되돌아보면 초기 스케치 대부분은 최종 결과물에 비해 매우 스포티했습니다. 정확한 균형을 찾아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Vera는 포뮬러 원 레이싱 카, 잔디 깎는 기계, 로봇 진공청소기, 놀이공원의 원격조종 자동차가 아니라 운송차량처럼 보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종이와 컴퓨터로 수백 개의 스케치를 만든 후에 우리가 원하는 디테일을 모두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텐버그에 있는 볼보트럭 디자인 스튜디오는 천장이 높다. 탁 트인 넓은 공간은 자발적인 공개회의 전용으로 사용된다.
제도판, 소형 모형, 여러 개의 무드 보드가 있어 Vera의 구상부터 실현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이스마일은 설계 과정의 경험을 공유한다. 그는 자신과 나머지 디자이너들이 개방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며, Vera를 설계할 때 가졌던 대화의 대부분이 중요한 성공요소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설계팀에서 나눈 대화를 ‘탐험’으로 표현한다. 다들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것을 과감하게 시험해보며 추진했기 때문이다.

“참고할만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흥미로운 토론이 많았습니다.
특권의식이 전혀 없는 정말 온전한 팀워크만 있었습니다. 함께 작업하며 각자 아이디어를 나누는 공간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이 모든 생각과 의견을 취합하여 가장 잘 개발된 최종 제품을 정리하는 것이 제 일이 되었습니다.”

설계 과정에서 생기는 과제를 해결하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것이었다. Vera와 작업할 때 긴밀한 협업은 매우 중요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디자인을 최적화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팀에서 몇 개의 부품을 재배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Vera 작업에서 서로 이의를 제기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라고 그는 말하며 “제가 보기에 Vera 디자인은 믿음과 신뢰를 표현하는 솔직하고, 깔끔하며, 기능적인 디자인입니다. 우리는 Vera에 개성과 인간적인 표현을 담아내면서 그 기술적이고 미래적인 요소도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Vera의 목적은 자동화된 운송을 위한 시스템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임무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자신있게 덧붙였다.